[PO2] 신정락, 10K 1실점...되살아난 노히터 본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8 20: 53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지배했다.
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포심패스트볼과 커브 스플리터 세 구종으로 넥센 타자들을 농락했다. 제대로 맞은 타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넥센 타자들은 신정락의 변화무상한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춤추듯 떨어지는 커브와 스플리터는 헛스윙 삼진의 단골메뉴가 됐다. 유격수 오지환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그리고 날카로운 판단력이 3박자를 이루며 신정락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신정락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을 정교하게 공략했다. 1회말 첫 타자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잡았고, 이택근에게 던진 커브는 직선타가 됐으나 오지환이 점프해 잡아냈다. 유한준은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2회초 타선이 1점을 뽑아 1-0 리드를 안았고, 신정락은 2회말에도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강정호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민성은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넥센 중심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신정락은 3회말에도 이성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박헌도를 커브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세 번째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역시 삼자범퇴. 패스트볼 비중을 높여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유한준도 유격수 땅볼, 박병호는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초 타선이 1점을 더 뽑아 2-0이 됐고, 신정락은 5회말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추가점에 화답했다. 신정락은 강정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이날 경기 네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6회말도 지배했다. 박헌도를 1루 파울플라이, 박동원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서건창도 커브로 스탠딩 삼진, 탈삼진 8개째를 기록하며 또 삼자범퇴했다. 신정락은 7회말 유한준에게 던진 커브가 솔로포로 연결됐으나 박병호와 강정호를 범타 처리, 2-1 리드를 유지한 채 7회를 마무리했다.
LG는 8회초 박용택의 적시타와 이병규(7번)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 스나이더 2타점 2루타,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6점을 뽑았다. 8-1의 리드 속에서 LG는 신정락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 신정락은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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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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