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3안타를 폭발시키며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6회까지 4타석에 들어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2차전 1타점씩 올린 이대호는 3차전까지 일본시리즈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다.
이대호는 우치카와 세이치의 1타점 2루타로 이어진 1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초구 151km 직구에 파울을 친 뒤 2구 바깥쪽 높은 151km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타구가 워낙 빠른 속도로 날아가 2루 주자 우치카와가 3루에서 멈춰섰다.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2차전 4회 좌월 솔로 홈런에 이어 일본시리즈 두 번째 안타. 소프트뱅크는 1사 1,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헛스윙 삼진, 나카무라 아키라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후지나미의 초구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131km 슬라이더를 당겨쳤다. 타구는 3루수-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가 됐다. 1사 1,3루의 득점권 찬스를 이어준 연결타. 일본시리즈 3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 그럼에도 소프트뱅크는 마쓰다가 1루 파울플라이, 나카무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0으로 리드한 6회 2사 만루에서 안도 유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몸쪽 139km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내야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5-0으로 벌리는 결정타였다.
한편 이대호는 1회 수비에서도 우에모토 히로키의 관중석으로 향하는 파울 플라이를 뒤로 쫓아가 1루 펜스 바로 앞까지 다가서 캐치하는 등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 8회 다이빙 캐치에 이어 2경기 연속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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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