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쐐기타’ 무시무시한 스나이더의 가을본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28 21: 42

브래드 스나이더의 가을 본능이 LG 트윈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공포의 6번 타자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LG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2로 대승, 1차전 역전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LG는 선발투수 신정락이 7이닝 1실점 10탈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압도했고, 타선이 8회초 6점을 폭발하며 여유 있게 2차전을 가져갔다.
스나이더의 쐐기타로 승부가 결정됐다. 신정락의 호투 속에 7회까지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LG는 8회초 스나이더의 적시 2루타로 승리를 바라봤다. 스나이더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크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승부의 추를 LG쪽으로 돌렸다.

이날 스나이더의 활약은 타격뿐이 아니었다. 빠른 다리가 천금의 점수로 연결됐다. 5회초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고,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1루 땅볼에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2점째를 올렸다. 빠른 판단과 스피드, 그리고 슬라이딩이 삼박자를 이루며 전광판에 점수가 올라갔다.
포스트시즌 들어 LG 타선은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이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 중이고 물음표였던 2번 타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스나이더가 6번 타순에서 대폭발, LG 전체의 공격력이 급상승했다. 전날 솔로포를 터뜨린 스나이더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서도 반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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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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