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양상문 감독 "기다림이 승패 갈랐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28 22: 00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설욕하고 1승 1패로 잠실에 돌아간다.
LG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신정락의 호투와 8회초 6득점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9-2로 대승을 거뒀다. 1승 1패를 만든 LG는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가 3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직후 LG의 양상문 감독은 “오늘은 밴헤켄이 좋은 구위를 보였는데 그에 못지 않게 신정락이 팀 노히트 노런 할 때보다도 좋은 구위를 보였다. 1, 2점차로 갈리는 경기였는데 후반에 투수를 어떻게 기용할까 고민했다”며 경기 중에 했던 고민을 밝혔다.

이어 “밴헤켄이 바뀌는 순간 공격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올라왔을 때 침착하게 기다렸던 것이 대량득점을 만들고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선규를 9회말 2사에 투입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중근이는 무조건 두 타자만 던지고 바꾸기로 했다. 보통 마무리투수를 마지막에 던지게 하는데 8회 도중 중근이가 몸을 다 풀었다. 시간을 늦추기 보다는 바로 바꾸려고 했다. 특별한 의도는 없었고, 상대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3차전을 대비한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막판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사과했다. 양 감독은 “(이)동현이는 괜찮은데 (김)선규가 깔끔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투구 수 관리로 어쩔 수 없이 바꿨는데 이런 점은 팬들께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목동에서 1승 1패를 거둔 것은 양 감독으로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였다. "적지에서 1승 1패를 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잠실 2연전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며 양 감독은 잠실에서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다짐을 꺼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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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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