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 패인을 분석했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앤디 벤헤켄의 7⅓이닝 3실점(2자책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2-9로 패했다. 넥센의 마운드는 8회에 급격히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타선도 5안타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발 밴헤켄은 좋은 투구를 해줬다. 저희는 타격의 팀인데 타격이 안 터지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염 감독은 "오늘 신정락의 투구가 좋아서 우리가 못쳤기 때문에 졌다. 잘 준비해서 안 맞는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안 받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염 감독은 "안 되는 건 잊어버리고 항상 포스트시즌 첫 타석이라는 마음을 먹게끔 분위기를 바꿔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부진한 투수들에 대해선 "조상우, 한현희가 안 좋았는데 제구가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항상 잘 할 수는 없다. 안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잘 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3, 4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이택근을 두고는 "무안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더 슬럼프가 오기 때문에 그걸 잊어버리도록 도와줘야할 것 같다. 슬럼프는 길어질 수록 어렵다"라고 답했다. 터지지 않고 있는 타선에 대해서도 "페넌트레이스 같이 터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래도 저희가 공격적인 것과 작전을 섞어 4~5점 정도씩 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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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