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시즌 우승할 것 같다."
OK저축은행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18, 25-18, 21-25, 23-25, 15-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5점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첫 홈경기서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패배를 모르는 두 팀의 대결에 흥미진진한 관심이 쏠렸다. 대한항공은 개막전부터 시작해 원정 3연전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고 3연승 행진을 벌이며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OK저축은행은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초전에서 3-1로 완파하며 이변을 예고한 바 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잘했다. 정말 잘했다. 기록만 보면 산체스 점유율이 전체기록 71% 찍었다. 우리는 높이가 떨어지니까산체스 못잡는다"며 "오늘도 (강)민웅이가 토스를 대단히 잘했다. 산체스에게 딱 맞게 떨어졌다. 몰빵한다고 욕먹어도 때리기 좋게 올라가니까 우리가 하나도 못잡았다"고 상대 대한항공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시몬을 앞세워 파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김 감독은 신중했다. "두 게임 했으니 다른 팀들에게 들킬 때가 됐다. 오늘 얻은 수확이라면 대한항공 처음 이겨봤으니 5세트 가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외국인 선수에게 가면 블로킹은 허당이었다. 그런데 잡겠다는 자신감 얻었다"며 "어렵게 경기한 것은 상대 서브 변환에 대한 대처를 빨리 못했다는 것. 집중력 차이였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대한항공만 만나면 유독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브'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김 감독은 "서브가 워낙 좋고, 블로킹 포메이션을 계속 바꿔도 매치가 되더라"고 혀를 내두른 후 "감히 말씀드리자면 대한항공이 우승할 것 같다. 그 정도로 무서운 팀이다. 이기고 나서 하는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붙어보니 무섭다"며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편 다음 경기서 만나는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블로킹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상대 공격수가 아주 좋지 않나. 에드가 김요한에 교체 들어와있는 선수들도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추고 있다. 블로킹 안되면 쉽게 못이기는 팀이다. 블로킹이 관건이라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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