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전체 1위를 차지했으나 포스트시즌에 아쉬움을 남긴 LA 에인절스가 팀 마무리 투수인 휴스턴 스트리트(31)에 걸려 있는 구단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최대 언론인 'LA 타임스'의 마이크 디지오바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마무리 스트리트에 걸려 있는 2015년 700만 달러의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스트리트는 내년에도 7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는데 에인절스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용을 보면 간단하게 그 이유가 나온다. 올 시즌 중 샌디에이고에서 이적한 스트리트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뒤 28경기에서 1승2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의 좋은 성적을 냈다. 뒷문이 다소 불안했고 중반 이후에는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에인절스의 마무리로 든든한 모습을 선보였다.

시즌 전체 성적은 2승2패4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로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2006년의 37세이브를 넘어섰다. 5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 허용은 14개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력 전체의 꾸준함도 인상적이다. 2009년 이후로는 6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네 번이나 30세이브 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몸 상태에 대한 의혹이 따라다니는 선수이긴 하지만 매년 꾸준히 50~60경기 가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2015년 옵션 행사는 기정사실화됐었다. 에인절스는 스트리트가 올 시즌만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필수조건 중 하나를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