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만과편견' 최진혁·백진희, 이건 깜짝 놀랄 반전 케미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0.29 07: 04

 최진혁-백진희가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야말로 반전 케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는 5년 전 연인이었던 구동치(최진혁 분)와 한열무(백진희 분)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헤어지고, 다시 선후배 검사로 만나 티격태격하면서도 과거를 떠올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동치와 열무로 분한 최진혁과 백진희는 풋풋한 첫 만남부터 검사가 된 5년후까지 사랑스런 어울림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둘의 케미가 특히나 TV 앞 여심을 동요케하는 건, 이들이 싸우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 동치의 경우 열무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를 괴롭히지만, 또 그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잠입 수사 중 열무가 괴한들에게 납치되자 어쩔 줄 몰라하며 분투했다. 거기다 당직실에서 지내는 열무를 호텔로 이끌며 툴툴대는 동치에게선 숨길 수 없는 과거의 감정이 남아있었다.

이처럼 마치 순정만화에서 나온 듯, 티격태격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아직 좋아하고 있다는 러브라인은 아직 '오만과 편견'이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이러한 흥미진진한 러브라인에는 두 배우의 케미가 큰 몫을 했다.
둘의 어울림은 사실 의외의 결과이기도 하다. 둘이 연인으로 등장하는 것은 처음일 뿐더러,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오만과 편견'에서 이 같은 케미가 초반부터 그 위력을 떨치리라고는 예상키 힘들기 때문.
최진혁의 경우 지상파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결말에 이르러 여자주인공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야만 했던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비로소 극의 중심에 섰다. 그런 최진혁의 매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그 파급력이 커 보인다. 벌써부터 최진혁에게는 "이렇게 멋진줄 이제야 알았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며 최진혁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진혁은 훤칠한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일단 합격점. 그리고 '오만과 편견'에서는 연기에 힘을 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해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멋진 기사 같은 최진혁이 작고 연약한 백진희에게 사랑스런 눈빛을 보내거나 "복수하겠다"라며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줄 때, 시청자들은 백진희가 돼 대리만족을 얻고 있다.
백진희 또한 '오만과 편견'으로 재조명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미모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을 뿐더러, 그에게 꼭 맞는 캐릭터로 분했기 때문. 이 뿐 아니라, 그동안 연기로 호평받아온 백진희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작고 연약한, 순수해보이는 외모를 가진 백진희는 최진혁 옆에 서면 단숨에 귀여워지며 사랑스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백진희는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하기 좋은 배우, 캐릭터이기도 하다. 최진혁이 드라마에서라도 만나고픈 남자 배우라면, 백진희는 드라마에서 대리 만족을 얻고픈 여배우다.
각자의 이러한 매력들이 모여 두 사람은 훌륭한 어울림을 보여주고 있다. 최진혁, 백진희의 케미가 오랫동안 힘을 낸다면, '오만과 편견'의 순항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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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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