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꺼진 '매직아이'도 다시 보자, 취향토크의 매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0.29 07: 05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의 취향토크가 웃음, 감동, 정보까지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하고 있다.
'매직아이'는 최근 포맷을 변경, 출연자들이 들고 나온 각자의 취향에 대한 토크로 꾸며지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는 김수로, 강성진, 신보라, 성두섭이 게스트로 등장했고 이들은 각각의 '꽃힌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자칫 보면 중구난방으로 보일 수 있는 소재들도 취향이라는 교집합으로 모이니 새로운 토크가 만들어졌다.
김수로는 독특하게도 영국 런던을 '꽂힌 것'으로 꼽았다. 그는 박지성 덕분에 런던을 좋아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면서 "박지성이 골을 넣자 관객들이 나에게 모여들었다. 박지성의 백넘버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김수로의 토크 하이라이트는 그가 전수하는 런던 여행 팁이었다. 김수로는 "영국은 굉장히 비싸다. 그래서 여행 팁을 알려드리려고 한다"며 "고등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라", "은퇴한 노부부가 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라" 등의 팁을 전수했다.

그런가하면 신보라는 치킨을 들고 나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가수 에일리의 치킨 CF를 언급하며 "에일리의 가창력보다 치킨 CF가 더 부러웠다"고 말하는 신보라는 자칭, 타칭 치킨 마니아였다. 또한 "치킨 치믈리에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 그는 스튜디오에 등장한 치킨 동아리 멤버들과 치킨에 대한 퀴즈를 풀기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강성진의 경우 아들에 대한 고백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2년 전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불발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유는 아들 민우의 선택적 함구증 때문이었다. 그는 "'아빠 어디가'에 합류를 못했다. 속상했고, 원망스러운 생각도 들었다"면서 "아내와 심각하게 상의한 후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아니나다를까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증세가 있더라"며 가슴 아파했다. 그러나 이내 아들이 이를 극복한 이야기와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한 민우의 마술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처럼 김수로의 토크는 정보를, 신보라는 웃음을, 강성진은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김수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런던 여행을 꿈을 꿀 수 있었고, 신보라의 남다른 치킨 사랑에 웃을 수 있었다. 또한 강성진의 고백, 그리고 분위기 반전에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매직아이'의 위기설이 대두된 것이 사실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시청률로 인한 위기설이며,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 취향 토크였다. 그리고 취향 토크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알찬 내용으로 '매직아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중이다.
취향 토크가 힘겹게 달려온 '매직아이'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ewolong@osen.co.kr
'매직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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