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대어’ 마틴, LAD 이적설 이목집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29 06: 29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최대어로 손꼽히는 러셀 마틴(31, 피츠버그)의 LA 다저스행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다. 마틴은 대형 계약을 원하며 다저스는 포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J 엘리스 이상의 포수를 원하고 있는 다저스가 마틴을 손을 잡을지도 FA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컬럼을 통해 마틴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존 레스터(오클랜드) 등 투수들이 F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틴도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미 실적을 보여준 마틴은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할 것이며 포수가 필요하고 ‘자금’이 있는 다저스는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뉴욕 양키스 시절 타율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었던 마틴은 2013년 피츠버그로 이적해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 11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투수들을 이끄는 리더십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FA 대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포수 FA 시장에서는 마틴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호재다. 올니는 단적으로 “마틴은 포수 시장의 람보르기니”라고 비유했다.

이에 올니는 “적어도 두 팀의 재정 유동성과 함께 마틴의 영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라고 평가했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는 주전 포수 엘리스의 공격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엘리스는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포수다. 반면 마틴은 올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832에 이른다. 엘리스의 OPS는 0.577이었으며 규정타석을 채운 다저스 야수 중 마틴보다 OPS가 높았던 선수는 야시엘 푸이그(.863), 맷 켐프(.852)가 전부다.
올니는 “다저스의 투수들은 엘리스에 대한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공격력 강화를 노린다면 마틴은 분명한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올니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자체적으로 산정한 마틴의 가치는 4년 총액 52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사이. 거금이긴 하지만 마음을 먹은 다저스라면 문제가 되지는 않는 금액일 공산이 크다.
보통 포수들은 30대 중반에 이르면 신체적인 노쇠화가 오기 마련이다. MLB에서는 32살에서 34살 사이에 그 노쇠화가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마틴은 비교적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로 분류되며 MLB 경력 초창기 다저스에서 5년간 뛴 경험이 있어 팀 분위기 적응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부임 이후 팀 개편 작업을 서서히 시작하고 있는 다저스가 포수 포지션에서 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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