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히든카드 박보검, ‘내일도 칸타빌레’의 중대 변곡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29 07: 07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신재원 박필주, 연출 한상우 이정미)가 배우 박보검의 등장으로 극의 변화를 알렸다. 박보검은 유일하게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주원 심은경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러브라인에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내일도 칸타빌레’ 6회에는 차유진(주원 분), 설내일(심은경 분), 이윤후(박보검 분)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윤후는 워터파크 수영장에 빠진 차유진을 구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유진이 빠진 곳의 수심은 1M밖에 되지 않았지만, 유진은 어릴 적 바다에 표류했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탓에 정신을 잃었다.
윤후는 차유진을 구한 후 조용히 사라졌지만, 이후 음악제에서 만난 그가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의 유일한 제자라는 사실에 묘한 질투심을 느꼈다. 여기에 설내일의 자유로운 연주에 매료된 윤후는 ‘손가락이 허락하는 날까지 첼로 켜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희한한 여자와 연애하기’라는 버킷리스트를 추가하며 한음 음대의 청강생을 자처했다.

이렇게 이윤후는 우연히 만났던 차유진, 설내일 앞에 의도적으로 재등장했다. 그는 여전히 유진에게 구애를 펼치는 내일을 보며 미소, 내일에게 “나 안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호감을 내비쳤다. 이에 내일은 당황했고, 유진은 내일을 자신의 품으로 당기며 경계심을 내비쳐 삼각관계의 서막을 알렸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 극 중 박보검이 연기하는 이윤후는 신동 소리를 들었던 줄리어드음대 출신의 첼리스트다. 슬럼프로 꿈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몰렸을 때 차유진과 설내일을 우연히 만나 음악적 자극과 알 수 없는 호기심을 느끼는 인물.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이윤후를 박보검은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부드러운 훈남의 등장에 여성 팬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쏟아진 것. 이윤후라는 창작 캐릭터가 시청자의 관심을 높이고 주인공들의 삼각관계를 점화, 원작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한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음악과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담은 원작이 로맨스 위주로만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지울 수 없다. 과연 이윤후라는 히든카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내일도 칸타빌레’에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도 칸타빌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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