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김성근 감독님, 한화 호성적 이끄실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9 06: 00

"야구 열정에서 김성근 감독님 따라갈 분이 없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김성근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의 성공을 확신했다. 우리나라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거운 감독이라고 표현하며 최근 6년 사이 5번이나 최하위에 그친 한화의 성적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호는 지난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3차전르 앞두고 한국 취재진을 만나 김성근 감독을 이야기를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취임식을 갖고 한화 감독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야구 소식을 꾸준히 접하고 있는 이대호도 김 감독의 한화행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호는 "김성근 감독님께 축하 전화를 드렸다. 전화받자마자 '모시모시'라고 하시길래 '왜 자꾸 일본말 하시냐'고 했다"고 웃은 뒤 "김성근 감독님은 워낙 열정적이신 분이다. 한화도 잘 이끄실 것으로 생각한다. 야구 열정에서 김성근 감독님을 따라갈 분이 우리 야구계에 없다. 김 감독님이 1군 감독으로 복귀하게 돼 정말 잘 됐다. 한화팬들도 원했고, 감독님도 원하신 일이다. 정말 잘 된 일이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대호는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님을 믿고 잘 따라가면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믿는다"며 "감독님이 소프트뱅크에 오실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국야구를 지켜주셔야 한다. 워낙 선수 편을 많이 서시는 분이다. 감독님이 잘 돼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 가서 뵙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김 감독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소프트뱅크에 이적하며 소프트뱅크와 인연이 깊은 김 감독과 자연스레 친분을 쌓게 됐다. 김 감독은 올해 시즌 중에도 몇 차례 소프트뱅크의 경기를 방문하며 이대호에게 기술적-심리적 조언으로 힘을 실어줬다.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한화로 복귀하기 전 소프트뱅크가 그에게 비중있는 코치직을 제의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시리즈 승부에 한창이지만 이대호는 스승들에 대한 축하와 인사도 잊지 않고 있다. 2004~2005년 롯데 시절 4번타자로 믿고 기회를 준 양상문 LG 감독에 대해 그는 "좋아한 양상문 감독님이 지금 잘 하고 계셔서 나도 기분이 좋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을 때 양상문 감독님에게 축하 전화도 드렸다"며 "감독님께서도 '같이 잘 되자'고 격려해주셨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선수과 프런트의 반복이 깊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친정팀 롯데 소식에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대호는 "아무래도 내가 있었던 팀이기 때문에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고 말하기도 조심스럽다. 오해가 풀릴 것이라 믿는다. 선수와 구단 모두 팀부터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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