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장원준 日 와라, 충분히 성공할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9 06: 00

"일본행 욕심을 내라".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장원준(29)의 일본 진출을 독려했다. 과거 한국프로야구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후배에게 '도전의식'을 불어넣었다. 일본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확신에 가까운 예견도 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 정확히는 일본행도 그가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언론상으로 나타난 오릭스 버팔로스를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5개 구단이 장원준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를 놓고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로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째 뛰며 성공한 외국인 타자로 자리 잡은 이대호의 생각은 어떠할까. 롯데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는 후배라는 것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장원준의 성공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선수 생활 동안 큰 부상없이 꾸준하게 활약해온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대호는 "원준이는 일본 욕심을 낼 만하다. 내가 원준이에게 그 부분에 대해 살짝 이야기한 것도 있다.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한국보다 넓은 일본에서 뛰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일본에 오는 것도 본인에게는 좋을 것이다. 외국에서 싸워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원준이는 일단 부상이 없다. 툭구폼도 부드럽고 몇 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누가 봐도 좋은 선수인 것은 알 수 있다"며 "원준이는 기본적으로 볼이 좋다. 슬라이더-체인지업도 다 던진다. 볼 스피드가 144~145km인데 그 정도면 일본에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일본은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 게 선발투수에게는 참 좋다. 자기가 관리만 잘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며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조언할 것이 뭐있나. 본인이 직접 와서 던지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 무대 도전을 독려했다. 3년 전 자신처럼 후배도 일본에서 좋은 제의만 온다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올해까지 9시즌 통산 258경기 85승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2008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27경기 10승9패 평균자책점 4.59. 올 시즌을 끝으로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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