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는 받았지만, 흥분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반 페르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어렵게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승점 13으로 8위가 됐다. 반면 승점 23점이 된 첼시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첼시는 리그 개막 이후 9경기에서 7승 2무로 무패기록도 계속 이어갔다.
이날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로빈 반 페르시는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두고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반 페르시가 골을 넣고 바보 같은 짓을 했다. 골을 넣고 흥분할 수 있지만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것은 경고를 받을 수 있다. 영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반 페르시는 “나도 셔츠를 벗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때로 모든 것이 한꺼번에 터지면 잊어버릴 때가 있다.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우리가 막판에 골을 넣었다는 것은 모든 맨유 팬들과 동료를 안심시켰다. 경기장 전체가 터질 것 같았다”면서 자신을 변호했다.
수비수 루크 쇼는 “이 골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봤을 것이다. 모두가 날뛰면서 환호했다. 경기장 전체가 화산처럼 터졌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다. 내가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면서 반 페르시는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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