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그가 남긴 유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는 생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넥스트 신곡 10곡을 작업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범 발매가 코앞에 다가왔던 만큼 앨범은 거의 막바지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 음원을 어떻게 발표할 것인지는 장례가 끝난 후 유족들과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인이 넥스트 재결성에 큰 애정을 쏟았던 만큼, 신곡들을 세상에 선보이는 방향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고인은 넥스트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정기송과 넥스트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드러머 이수용, 베이스 제이드(박종대)와 함께 기타리스트 타미김, 건반에 김구호와 장기순, 트윈보컬 이현섭까지 멤버를 재정비하고, 넥스트의 화려한 컴백을 준비해왔던 상태. '발리에서 생긴 일' OST를 부른 이현섭은 신해철과 함께 보컬로서 녹음을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10곡은 보컬까지 거의 완성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콘서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넥스트는 12월말 고려대 화정체육관을 대관해뒀던 상태. 아직 경황이 없어 구체적인 방안을 짜진 않았으나 굳이 취소하지 않고 고인의 추모 공연의 성격을 띠는 넥스트 공연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가요계 선후배 동료뿐만 아니라 일반 팬 조문객도 줄이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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