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박병호-이택근 터져야 득점루트 열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29 13: 00

LG 출신 우타 듀오 박병호와 이택근의 타격감 회복. 넥센의 3차전 반격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박병호에게 지난해 가을 잔치는 아쉬움 그 자체. 박병호는 타율 2할(20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넥센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으나 이후 3경기 모두 패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졌다면 넥센의 가을 잔치는 더욱 길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가을 잔치의 아쉬움 때문일까. 박병호는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여는 등 타율 3할3리(459타수 139안타) 52홈런 124타점 126득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었다. 그런 만큼 박병호의 데뷔 두 번째 가을 잔치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랐다.

박병호는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지난해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열심히 하려고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다. 하지만 올해는 한 번 겪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병호가 자신의 명성에 어울리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1,2차전서 7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
이택근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정규 시즌 때 타율 3할6리(441타수 135안타) 21홈런 91타점 87득점 1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던 그는 1,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심 타선에 득점 찬스를 마련해야 할 그가 출루하지 못하니 넥센의 득점 생산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에 대해 "무안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더 슬럼프가 오기 때문에 그걸 잊어버리도록 도와줘야할 것 같다. 슬럼프는 길어질 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타선이 페넌트레이스 같이 터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래도 저희가 공격적인 것과 작전을 섞어 4~5점 정도씩 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넥센은 오는 30일부터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정규 시즌에서의 잠실구장 성적은 평범하다. 박병호는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 8타점 5득점, 이택근은 타율 2할5푼(28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와 이택근이 1,2차전의 아쉬움을 딛고 3차전부터 제 기량을 발휘할까. 이들의 방망이가 살아 난다면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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