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전폭지원" KIA 거대보강 추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29 13: 01

김기태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KIA의 전력보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지난 3년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5위-8위-8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순위표가 현재의 전력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에도 4강이 힘든 전력이다. 양현종 해외진출 추진, 김선빈-안치홍 군입대로 인해 마운드, 공격력, 수비력 모두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김기태 감독이 부임했다. 구단이 김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소통과 교감을 통해 선수단을 장악해 한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달라는 점이 우선이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을 발탁해 리빌딩을 해달라는 것이다. 계약 기간을 2년이 아닌 3년을 보장한 것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적이 나지 않는 무작정 리빌딩도 어렵다. 성적이 저조하면 팬들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구단의 역할이 있다. 구단은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전력보강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스토브리그 전력보강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첫 번째는 외국인 투수이다. 올해 선발 저스틴 토마스,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 내야수 브렛 필이 뛰었다.  방향은 두 명의 선발요원과 한 명의 야수이다. 특히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뛰어난 외인투수를 잡는 것이다. 뛰어난 선수를 잡는 눈도 필요하지만 돈을 얼마나 쓰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는 FA 영입이다. KIA는 야수보다는 투수가 필요하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투수 가운데 삼성 윤성환, 안지만, 권혁, 롯데 장원준 등이 대어급이다. 이들 가운데 선발급 혹은 마무리급 투수를 잡으려고 한다면 상당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 올해는 각 구단이 보수적인 재정운영으로 시장규모가 작년만 못하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한화도 탈꼴찌를 위한 대대적 전력보강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달아오를 수도 있다.
세 번째는 트레이드이다. 트레이드는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더라도 성사되기 어렵다. 선수간 맞트레이그와 현금 트레이드가 있지만 주로 전자를 선호한다.  그래서 서로 계산과 카드가 맞지 않으면 어긋난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이 절대 필요한 포지션과 선수를 요청한다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딜레마는 외부 영입과 리빌딩 작업과 충돌하는 상황이다.  KIA가 창단 이후 영입한 FA 선수들 가운데 성공 사례는 드물다. 더욱이 FA 영입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막는다. 당장 팀 전력이 약한 부분을 메우지만 장기적으로 손해가 되는 측면도 많다.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KIA가 2014 스토브리그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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