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11월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영화계를 얼만큼 위협할 지도 주목된다.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첫 공개된 '인터스텔라'는 '배트맨' 시리즈와 '인셉션'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홉번째 작품.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는 브랜드 하나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고 이는 흥행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34.2%(오전 10시 30분 기준)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아이맥스관의 예매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개봉 이래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외화 '나를 찾아줘'(17.4%), 3위는 개봉을 앞둔 '나의 독재자'(8.8%) 순이다.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과연 놀란이 '웜홀'이란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을 모았는데, 베일을 벗은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 '형용할 수 없이 훌륭하다',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텔링', '전에 본 적 없는 압도적인 시각효과' 등 갈리는 평 속에서도 대부분 호평이 많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볼 만한 영화라는 점에서는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스텔라'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한국영화는 30일 개봉하는 '나의 독재자'를 필두로 '패션왕(11월 6일), '카트(11월 13일) 등이다.
예매율이나 이슈 면에서 '인터스텔라'의 시장 선점이 전망되는 상황. 하지만 지난 2012년 7월, 큰 화제를 모았었던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했을 당시, 라이벌을 제압하고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밀린 바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nyc@osen.co.kr
'인터스텔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