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KC 10-0 대승, 7차전서 마지막 승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9 12: 3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어게인 1985년.’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월드시리즈 6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승 3패 동률을 이었다. 승부는 마지막 7차전으로 넘겨졌고 캔자스시티는 1985년 2승 3패로 몰리고도 홈에서 열린 6,7차전 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29년 전 월드시리즈 재현의 꿈을 갖게 됐다. 아울러 포스트시즌서 마지막 한 판으로 몰린 최근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자랑했다. 
캔자스시티는 29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신인 선발 투수 요르다노 벤추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2회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집중력으로 10-0 완승을 거뒀다.
2승 3패 시리즈가 주는 긴장감은 딱 2회 초 까지였다. 2회 말 캔자스시티의 공격이 끝난 뒤 7차전 성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2회 캔자스시티 선두 타자 알렉스 고든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악몽이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제이크 피비는 내리 3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무사 2,3루에서 오마 인판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도 잠시,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1루 앞 내야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다음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피비를 내려오게 하고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투입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카드였다. 하지만 페티트도 캔자스시티 타선을 막지 못했다. 로렌조 케인에게 2타점 적시 안타를 맞는 등 연속 3안타를 맞고 피비가 내준 주자는 물론 자신이 내보냈던 주자 2명의 홈인도 허용했다.
캔자스시티는 2회에만 33분간 공격을 펼치면서 모두 11명의 타자가 나와 8안타로 7득점했다. 인판테를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날렸다. 인판테는 3회 2루타를 날려 캔자스시티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일은  선발 투수 요르다노 벤추라가 몇 이닝을 던져주는가 하는 것이었다. 초반 득점지원에 힘을 얻은 벤추라는 3회 초 연속 볼넷 3개로 자초했던 1사 만루 위기에서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역투를 거듭했다. 100마일 광속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5경기 등판(4경기 선발)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10-0으로 앞선 8회부터 제이슨 프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7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5개 무실점. 탈삼진은 4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5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진한 지명 타자 빌리 버틀러와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2회 모두 적시 안타를 날리면서 초반 결정적인 몫을 해줬다. 아울러 이날 8번 타자로 전진 배치 된 마이크 모스타카스는 2회 결승타 분 아니라 7회 쐐기 솔로 홈런까지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3,4번 중심 타선을 맡은 로렌조 케인과 에릭 호스머는 각각 2안타 씩을 날렸고 둘이 5타점을 합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제이크 피비가  1.1이닝 6안타 볼넷 1개 5실점(5자책점)으로 초반에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페티트마저 무너지면서 별다른 수를 찾지 못하고 7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에는 4차전 선발 투수였던 라이언 보겔송을 투입하면서 불펜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캔자스시티도 불펜 3인방을 모두 아꼈다)
양팀의 7차전은 30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일찌감치 제레미 거스리를 선발로 예고하고 기자회견까지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허드슨이 선발로 나오지만 매디슨 범가너가 언제나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한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원정팀이 승리한 것은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상대 볼티모어 오리올즈) 마지막이었다. 이 후로 9번의 월드시리즈 7차전은 모두 홈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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