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정의 '세바퀴', 왔다! 이유리 전성시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29 15: 31

배우 이유리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MBC '왔다 장보리'를 통해 국민 악녀로 등극하더니 이번엔 '세바퀴' MC로까지 입성했다. 2014년 올해는 그에게 대체 얼마나 의미있는 한해로 남을까.
이유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001년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이래 최고의 전성기가 아닐까.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15년에 가까운 연기 경력을 쌓았다. 큰 공백기 없이 드라마에 주력했는데 종종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재주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아쉬운 감이 있던 배우다. 그러나 올해 '왔다 장보리'에 출연해 연민정 역으로 돌풍을 일으킨 것이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유리는 함께 주연을 맡은 여주인공 오연서에 비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극을 이끌었다. 그를 인터뷰하기 위한 언론사 요청도 봇물을 이뤘다. 물론 차기작과 광고 제안도 그 규모나 급이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이유리란 본명 대신 연민정이란 캐릭터 이름으로 인식할 만큼 '왔다 장보리'는 그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다.

이 가운데 29일엔 그가 개편을 앞둔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안방마님으로도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 MC였던 이휘재와 박미선이 하차하는 자리에 신동엽과 함께 들어앉게 된 것. 15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얼굴을 내민 적은 있지만 주말 장수 예능에 고정 MC로 발탁된 건 처음이다. 이유리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특히 '세바퀴'가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 주부들, 주로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이유리의 이미지나 인지도 관리에도 적격이다. 이미 '왔다 장보리'를 통해 탄탄한 지지를 얻어낸 만큼 '세바퀴'에서 또 색다른 매력을 어필한다면 고정 팬층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리 전성시대가 이제 막 밝았다. 다가올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벌써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꼽힐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전에 없던 인기도 얻었다. 그 기세를 몰아 예능 MC 자리까지 꿰찼다. 이보다 더 잘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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