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 리빌딩, 이젠 안녕...라이엇게임즈, 재정지원으로 선수계약 최소 1년 보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29 17: 45

28일 KeSPA와 라이엇게임즈, 온게임넷 등 삼자협의체가 추가 발표한 내용의 첫 번째 항목이 선수 지위 향상과 안정적 선수 생활을 위한 긍정적인 활동 환경에 대한 논의 과정이다.
KeSPA측은 흔히 매 리그 후 ‘리빌딩’이라 불리는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3개월 단위의 개별 리그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팀 퍼포먼스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차기 리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즉시 출전이 가능한 전력만을 찾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일시적으로 경기력이 하향되었거나 짧은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지 못하는 현 상황의 문제는, 중장기적인 선수 육성을 통해 팀 기량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지 못하게 하며 단기간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인 기 발굴된 주전 선수의 활용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근시안적 팀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므로, 현 시장 상황은 팀에게 어쩔 수 없이 단기 계약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게 합니다. 현재 각 팀은 시즌 별 계약에서부터 연 단위 계약까지 각기 다른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선수 계약 기간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은 시즌 중 리빌딩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KeSPA는 해당 상황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으며, 오랜 기간의 논의를 통해 KeSPA 소속 프로 팀들이 소속 선수와 자율적으로 체결했던 계약 기간에 대해 최소 1년을 보장하도록 하는 ‘의무 계약 기간 준수’에 대한 내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선수가 1년 후에야 성적 등을 토대로 선수 후원금에 대한 내용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이로 인해 팀들은 선수 보유 및 육성, 재기, 재활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장기적인 인센티브 안의 도입 등 단기 계약에서 포함시키기 어려웠던 지원 항목을 점차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KeSPA측의 설명.
KeSPA에서는 선수들에게 타 프로스포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수들의 지위 향상을 꾀함과 동시에 선수 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개선하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새롭게 진입하는 팀 및 현재 유지를 어려워하는 팀 등의 안정적인 환경을 위해 금전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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