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4] '개근' 이대호, "쉬는 것은 내 스타일 아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9 18: 04

"경기에 안 나가면 얼마나 서러운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2)가 몸 담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소프트뱅크는 한신 타이거즈에 1차전 패배 후 2~3차전에서 2연승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29~3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4~5차전을 모두 잡으면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29일 일본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대호는 "리그 우승을 할 때부터 분위기는 이미 다 올라와 있다.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고 자신했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를 꺾고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종 6차전 끝에 4승3패로 이겼고, 일본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일본시리즈 제패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이대호는 "우리 선수들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 다 열심히 하고 있기에 이기고 지는 건 경기가 끝나고 나서 보면 된다. 지금껏 이렇게 열심히 싸워왔는데 마지막까지 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신했다. 승패를 떠나 미련이나 후회를 남기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
정규시즌 144경기에 이어 포스트시즌 9경기까지 무려 153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대호는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1루 수비에서도 집중하다 보니 피곤함을 더 느끼는 건 있지만 큰 문제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계속 뛰어야 한다. 쉬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1~3차전 모두 경기 끝날 때까지 교체없이 뛰고 있다. 대수비나 대주자 없이 풀타임 출장. 이대호는 "내가 먼저 교체를 요청할 이유가 없다. 그건 감독 권한이다"며 "완전히 아파야 바꿔달라 하지, 웬만해서는 안 한다. 벤치에 앉아있으면 얼마나 서러운데 아파도 나가는 게 좋아. 괜히 제가 미안하다. 아픈 내색을 안 하려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날 4차전에도 변함없이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3차전 모두 타점을 올린 그는 3차전에서 3안타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이대호의 기세가 4차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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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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