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4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손목 부상 때문이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4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오른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일본시리즈 타율은 3할3푼3리에서 2할8푼6리(14타수4안타)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 야나기타 유키의 좌측 2루타와 아카시 겐지의 보내기 번트 때 상대 야수 선택 그리고 우키차와 세이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그러나 한신 좌완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4구 몸쪽 낮게 떨어진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일본시리즈 4번째 삼진.

2-2 동점을 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온 3회에도 이대호는 이와타의 초구 바깥쪽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1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어 이대호는 2-2 동점으로 맞선 4회 수비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로 빠졌다. 4번 타순에 2루수 혼다 유이치가 들어갔고, 2루수 아카시 겐지가 이대호의 1루 자리로 옮겼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1~3차전 모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한 이닝도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날 4차전에서 팽팽한 동점 상황에 갑자기 교체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대호가 스윙할 때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고 밝혔다.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향후 시리즈 출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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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