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치 캠프가 신인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15일 일본 고치로 김성근 감독 포함 1진 선수단이 출발했다. 16일에는 2진 선수들이 합류한다. 하지만 최정예 멤버는 아니다. 오키나와 재활 캠프로 떠나는 선수·코치 15명을 제외하면 고치 본진 캠프에는 선수 51명, 감독·코치 19명으로 구성된다.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는 투수 박정진·윤규진·이태양·유창식·윤기호, 내야수 송광민·한상훈·이학준, 외야수 이용규·최진행·노수광 등 11명이 간다. 국내에 남아 재활하는 김태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군에서만 활약한 선수가 10명가량 된다. 이들의 본진 합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즉, 고치 본진 캠프 초반에는 1군 선수 10명이 빠진 상황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FA 3인방 배영수·권혁·송은범, 다른 팀에서 방출돼 넘어온 임경완·권용관·오윤·황선일·이주호가 있지만 기존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당장 갓 입단한 신인 선수만 5명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민우를 비롯해 투수 김범수·김정민, 내야수 이도윤·주현상이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김정민과 주현상을 제외한 3명은 고졸 신인들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들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다. 김성근 감독은 "재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어떤 선수들을 새로 캠프에 데려갈지 고민했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보기 위해 서산에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신인 4명뿐만 아니라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고치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테스트를 받는다. 강도 높은 지옥 훈련이 있겠지만 기량 발전의 기회다. 신인들을 제외해도 투수 장민재·최영환·김기현·최우석·김강래·조영우·정광운, 포수 지성준·이주호, 내야수 강경학·이창열·박한결·노태형, 외야수 송주호·장운호·오준혁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김성근 감독은 당장의 성적만큼 초석을 다져놓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 김 감독은 "한화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대부분 34세 이상이다. 지금 이대로 가면 몇 년 안으로 더 큰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 2군 선수들까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축 선수들이 재활로 대거 빠진 이 시점에 고치 캠프는 한화 신예들에게 그야말로 기회의 장이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