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독재자'가 할리우드 거장 감독과의 대결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남북정상회담 김일성 대역 배우로 뽑혔다가 20년이 지난 후에도 스스로를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 분)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독재자'가 오는 30일 개봉해 영화 팬들을 만난다.
특히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가 며칠 째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의 독재자'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나를 찾아줘'는 개봉 이후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가 국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실시간 예매율도 '나의 독재자'를 제치고 11.8%(영진위, 오후 8시 기준)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나의 독재자'의 도전을 물리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경구-박해일이라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의 호흡이라는 점과 예매율과는 다른 현장 판매율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두 영화의 대결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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