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현 NC 단장, “손시헌 영입, 참 잘했다고 생각”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30 07: 11

“불펜 구축이 가장 큰 소득이다.”
2014시즌, NC 다이노스는 거침없이 달려왔다. 1군 진입 2년 만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가을야구를 통해 창단 첫 고배도 마셔봤다. “프로야구에 누만 끼치지 말자”라는 게 김경문 감독과 배석현 단장이 공통되게 말했던 부분. 하지만 지난 시즌 7위, 올 시즌 3위를 거두며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NC는 빠른 시간 안에 체계를 갖춘 팀이 됐다.
배석현 단장은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으로 불펜 구축을 꼽았다. 원석에서 보석으로 거듭난 원종현과 김진성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민호도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트시즌 3차전 4-3 승리를 이끌었던 불펜은 연투와 낮 경기에 따른 체력을 이기지 못하고 4차전에서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이 연이틀 던지게 해 짠했다”고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10홈런을 달성한 이호준,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NC로 이적한 이종욱과 손시헌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을뿐만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은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안방마님’이 됐다.
그러면서도 배 단장은 “내년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전력 마이너스가 많기 때문. ‘거침없이 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NC가 내년 시즌에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지난 27일 배석현 단장과의 통화 인터뷰.
- 이상호, 권희동 입대 배경은.
▲ 외야수의 경우 김성욱이라는 선수가 있다. 또 제대하는 외야수가 돌아온다. 강구성, 박상혁이다. 외야수 측면에서는 로테이션이 돼야할 것 같아서 결정했다. (권)희동이는 갔다오면 몸도 더 좋아질 것이다. 이상호의 경우는 입대 연기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올 시즌 소득이 있다면.
▲ 가장 큰 소득은 원종현의 등장, 이민호와 김진성의 성장이다. 지난 시즌 흔들렸지만 투수진에서 불펜이 어느 정도 채워졌다. 손시헌이 중심을 많이 잡아줬다. 민우를 더 키워주면 좋겠다. 지석훈, 모창민도 잘 해줬다. 손시헌이 그라운드에서 외야 수비 위치라든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참 영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또 김태군 선수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모든 투수나 선수들로부터 편안한 상대, 동료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
- 과제가 있다면.
▲ 내년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외국인 한 명과 엔트리 확대 혜택이 끝난다. 경험을 갖춘 권희동과 이상호는 미래를 위해 군대에 가야한다. 전력이 플러스 되는 것보다 마이너스 되는 게 많다. 하나의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다시 ‘거침없이 가자’처럼 그 자리를 누군가는 채우기 위해 올라 올 것이다. 그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으면 또 하나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도 있다.
- 외국인 투수 한 명과 이별해야하는데.(신생팀 혜택이 끝나는 2015시즌부터 NC는 외국인 선수 3명 보유, 2명 등록 가능하다.)
 ▲ 감독님과 많이 상의해보겠다. 기본적으로는 다 잡고 싶다. 다 고생했던 선수들이다. 다 계약을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계약이 저희 욕심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 선수들이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불만족 할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 부분을 잘 조율해 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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