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매든(60) 전 탬파베이 감독의 거취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컵스가 매든 감독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보도대로라면 컵스와 매든의 뜨거운 연루설은 1일 그 진위가 가려지게 된다.
지역 매체인 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매든 감독과 이번주 접촉을 가졌다. 매든 감독은 금요일(한국시간 1일) 컵스에 답변을 주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컵스는 매든의 차기 행선지 0순위로 꾸준히 손꼽혔지만 실제 접촉이 있었다고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정확한 보직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감독이 유력하다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지난주 정들었던 탬파베이 감독직에서 물러난 매든은 감독 시장의 최고 거물로 관심을 모았다. 매든에 앞서 탬파베이를 떠나 LA 다저스의 야구 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앤드류 프리드먼과의 인연 때문에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루머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모든 팀들이 다음 시즌 감독을 결정한 상황이라 매든의 운신폭이 좁다. 다저스 또한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신임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당장의 부임은 ‘없을 일’이 됐다.

그런 와중에서도 끈질기게 연결되고 있는 팀이 있으니 바로 컵스다. 리빌딩 단계의 완성 및 도약을 노리는 컵스는 릭 렌테리아 감독과 201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떠도는 루머로부터 곧바로 매팅리 감독을 보호한 것에 비해 컵스는 렌테리아 감독에 대한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렌테리아 감독은 “루머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아직 그가 다음 시즌 컵스를 지휘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컵스의 매든 접촉설이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든의 에이전트이인 앨런 네로가 시카고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 또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로는 최근 “5년간 25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원한다”라고 밝혔으며 더 큰 기회를 얻기 위해 2015년은 쉴 수도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컵스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2008, 2011)나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매든 감독은 탬파베이 시절 유망주들을 기반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기억이 있다. 컵스 역시 최근 유망주들의 성장과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며 매든의 탬파베이 시절 초창기와 흡사한 구석이 몇몇 있다. 현지에서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과연 매든이 컵스의 손을 잡을까. 주말이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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