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구멍 보강 위해 산도발 노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30 07: 02

다음 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벌써부터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과 연계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간)에야 시즌이 끝나는 3루 최대어 파블로 산도발(28, 샌프란시스코)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9일 “보스턴이 3루 보강을 위해 산도발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산도발은 복수의 언론으로부터 보스턴의 ‘목표물’로 공인된 상태다. 이어 헤이먼은 산도발 외에도 체이스 헤들리(30, 뉴욕 양키스) 또한 보스턴의 레이더에 있다고 덧붙였다. 3루 보강에 대한 보스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은 201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까지 처지는 수모를 맛봤다. 결국 시즌 중반 일찌감치 수건을 던지며 트레이드로 올해를 별러왔다. 선발진 보강이 급선무로 보이지만 3루도 만만치 않은 구멍이다. 보스턴은 당초 윌 미들브룩스에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보스턴의 3루수 도합 타율 2할1푼1리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산도발은 완벽한 대안이라 할 만하다. 산도발은 올 시즌 정규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6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선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이다. 2012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산도발은 29일까지 올 시즌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의 좋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몸값의 덩치는 실제 덩치만큼 크다. 산도발은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의 3년 연장 계약안을 거부하고 올 시즌 뒤 FA로 풀린다. 현지 언론들은 “산도발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당장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산도발 사수를 위해 지갑을 열 태세이나 보스턴과 맞붙는다면 이야기는 복잡해질 수 있다.
만약 산도발 영입에 실패한다면 양키스 이적 후 살아난 헤들리를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2012년 31홈런과 115타점을 수확하며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에 오르기도 했던 헤들리는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2할5푼, 13홈런, 50타점으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 초반도 좋지 않았다. 첫 77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9리, 홈런은 7개에 불과했다. 샌디에이고가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헤들리는 양키스 이적 후 58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6홈런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산도발과는 공격력을 갖춘 3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양키스도 내년 복귀할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3루 기용이 불투명한 만큼 헤들리를 지키겠다는 심산이라 보스턴의 뜻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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