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잠수함'에 묶인 넥센, 정통파 맞아 부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30 10: 39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잠수함'의 공격에 맥못추고 당했다.
넥센은 지난 27일,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LG 선발 우규민, 신정락을 나란히 상대했다. 우규민은 호투 중 강정호의 타구에 맞고 교체됐지만 5회까지 넥센 타선을 1실점으로 묶고 있었다. 2차전 신정락은 7이닝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2차전에서 넥센 앤디 밴 헤켄도 7⅓이닝 10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결국 넥센이 패하며 승부는 1승1패 원점이 됐다. 이제는 정말 1승이 절실해진 넥센이 30일 3차전에서 넥센 타선이 맞아야 할 투수는 우완 코리 리오단이다.

리오단은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와 여러 변화구를 무기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언더 투수들의 느린 타이밍에 헤매던 넥센 타자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유형일 수 있다. 넥센 타자들의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은 3할5리로 언더 투수 상대(.275)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넥센은 현재 타선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테이블 세터 서건창이 9타수 1안타, 이택근이 9타수 무안타로 밥상을 차리지 못하고 있고 중심타선 역시 2경기 합쳐 1타점에 그치는 등 전체적인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수 유형의 변화는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기록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리오단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해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강정호가 9타수 6안타(2홈런)으로 가장 강했고 서건창도 10타수 6안타로 신기록 수립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투수였다. 박병호 역시 9타수 4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30일 3차전에 나서는 넥센 선발은 좌완 오재영이다. 지금까지 넥센이 내세웠던 외국인 원투펀치와는 달리 타선의 지원이 필요하다. 넥센 타선이 말뚝에 묶이듯 답답했던 공격력을 털고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