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급 강속구 2287개, KC의 압도적 위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30 10: 39

스피드로만 본 최강 마운드는 역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였다. 다른 팀들과 압도적인 차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트윈스데일리의 파커 헤이지먼은 30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자료를 내놓았다. 바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소속된 투수들이 이번 시즌 97마일(156.1km) 이상의 공을 던진 횟수였다. 구속으로 투수의 종합적인 기량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구위 정도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정보다.
헤이지먼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162경기를 치르는 동안 97마일 이상 되는 강속구가 단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 올해 6⅓이닝 동안 5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투수 레스터 올리베로스가 던진 것이 전부였다.

그 다음으로 적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총 75개를 기록했으니 엄청난 차이다. 올해 미네소타에는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특급 강속구 투수가 없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통계다. 오클랜드보다 한 계단 앞선 텍사스 레인저스부터는 최소 117개 이상 97마일을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97마일 이상의 강속구가 가장 많았던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총 2287개의 공이 97마일을 웃돈 캔자스시티는 2위 마이애미 말린스(1124개)에 2배 이상 앞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로 이어지는 불펜 3인방의 몫이 컸다. 반면 캔자스시티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49개)는 26위에 불과하다.
1000개 이상의 공이 97마일을 넘겼던 팀은 30개 팀 중 셋이 전부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66개)는 마이애미에 이어 전체 3위였고, 신시내티 레즈(999개)는 그 뒤를 이었다. LA 다저스는 179개로 21위에 올랐다. 대체로 마무리투수의 최고 구속이 빠른 팀들이 상위권에 있었다.
이 통계는 단순한 참고자료일 뿐, 투수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는 재미를 위해 참고한다면 훌륭한 판단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가장 빠른 캔자스시티 마운드와 평균 이하의 구속으로도 상대 타자들을 잘 상대해온 샌프란시스코 중 누가 정상에 오를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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