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듀오' 박상오-김민수, SK의 새로운 활력소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30 08: 41

올 시즌을 앞두고 10kg이상 감량한 박상오와 김민수가 살아나고 있다. 반전을 위한 숨은 무기인 이들의 활약이 크게 예고되고 있다.
서울 SK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전주 KCC를 83-71로 꺾었다. 5승 3패의 SK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SK는 지난 LG와 경기를 시작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상대의 전력이 완벽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SK의 장점이 발휘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바로 빅 포워들의 분전이다.

문경은 감독 부임 후 SK는 장신 포워드들이 큰 활약을 선보이며 정상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올 시즌에도 가장 기대를 받은 것은 박상오와 김민수였다. 둘다 10kg 이상 감량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박상오는 최근 부진했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코트니 심스와 함께 출전했던 그는 파트너가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LG와 경기서 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연장에서 크게 리드한 순간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도 주목을 받았다.
KCC전에서는 SK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33분여를 뛴 박상오는 3점슛 1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점퍼 뿐만 아니라 스핀무브에 이어 애런 헤인즈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이었다. 오랜만에 위협적인 경기력을 통해 주장으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지난 KGC와 경기서 18점을 뽑으며 컨디션 점검을 실시한 김민수는 LG전에서 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따냈다. KCC전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줄어 들었음에도 알짜배기 활약을 선보였다.
SK는 하승진이 버틴 KCC를 상대로 리바운드 대결서 40-31로 우세했다. 40개의 리바운드 중 박상오와 김민수는 14개를 합작했다. 헤인즈와 함께 3명의 선수들이 7개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골밑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처럼 빅포워들의 활약은 SK의 공수에 걸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박상오와 김민수가 공수에서 활약을 해주면 김선형과 최부경까지 살아난다. 특히 외곽슛이 불안한 SK는 포워드들이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다면 더 자신감 있게 시도할 수 있다. 물론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자신있게 시도하면서 반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남겨 두었다.
박상오와 김민수가 살아난 SK는 오리온스와 다시 대결을 펼친다. 과연 빅포워들의 활약이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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