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예고편에 이은 특별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3편 소식도 알려진 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마블 측은 1차 예고편(트레일러)과 정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인데 '왓컬처(Whatculture.com')는 최근 '예고편에 대한 10가지 질문(10 Questions From The Avengers: Age Of Ultron Trailer)이란 제목으로 '어벤져스2' 예고편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이에 더해 곧바로 한국 여배우 수현이 등장하는 특별 영상이 등장, 더욱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왓컬처' 분석에 더해 팬들이 갖는 궁금증을 몇 가지를 짚어봤다.


1. 조연들은 어디에?
첫 공개된 예고편은 어벤져스 팀의 귀환을 알리며 스칼렛 위치나 퀵실버 같은 새로운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자비스, 볼프강 본 스트러커, 에릭 셀비그, 마리아 힐, 그리고 페기 카터 등다른 조연들은 부재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수현의 옆모습, 뒷모습이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 TIP : 영상 속 영웅들은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망치(묠니르)를 두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비롯해 헐크(마크 러팔로),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등이 등장하고 호기 넘치는 팀원들이 '꿈쩍도 않는' 망치 묠니르를 들어보려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망치는 요지부동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이 장면에서 수현의 뒷 모습과 옆 모습이 한 켠에 등장하고 있다. 얼굴이 정확히 등장하지는 않지만, 늘씬한 실루엣으로 수현임이 간파된다. 사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스타크 타워에 수현이 등장한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되는 셈이다. 수현은 극 중 과학자 역을 맡았다. 궁금증을 일으켰던 빨간드레스 여인은 마리아 힐 요원 코비 스멀더스 임이 밝혀졌다.

2. 앤디 서키스는 왜 나오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과 '혹성탈출' 시리즈의 시저 역 등을 연기하며 '얼굴 없는 명배우'란 평을 듣는 앤디 서키스가 예고편에 등장했다. '어벤져스'에서 앤디 서키스는 헐크로 분한 마크 러팔로의 퍼포먼스 캡처 작업을 지도했다. 그런 그가 '사람'의 모습으로 직접 예고편에 등장해 궁금증을 안긴다.
▲ TIP : 그가 영화에서 어떤 역을 맡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모가 큰 단서다. 그의 외모는 코믹북 히어로 블랙 팬더의 악당인 율리시스 클로와 굉장히 유사하다.

3. 한국 촬영 분량은 얼마나?
'어벤져스2'는 남아프리카, 이탈리아, 영국 등 에서 많은 부분 촬영했다. 한국 촬영도 했다. 예고편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더 많이 비춰진다. 1편이 대부분 미국에서 촬영한 것과 비교하면 다른 점이다. 헐크와 헐크 버스터가 싸우는 장면의 배경은 남아프리카다.
▲ TIP : 확실히 '어벤져스2'는 전작에 비해 글로벌한 느낌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특수 효과 샷은 총 3000개가 넘을 것이는 전언.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가 2500샷,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2750샷이었던 것에 비해 많은 양이다. 마블의 알론소는 또 이를 전세계 12개에 달하는 VFX 업체들에게 발주했다. 이로 인해 보다 다양한 글로벌 아이디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어디서 얼마나 촬영했냐는 물리적 사실보다 '어떻게 쓰이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4. '헐크 버스터'는 누구인가?
예고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헐크 버스터 아머다. 헐크 버스터 아머는 다른 아이언맨 아머와 다르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평소 그의 옷 위에 그냥 아이언맨 아머를 착용했지만, 헐크 버스터 아머는 아이언맨 아머를 입은 상태에서 2중으로 입어 강력한 헐크에 대항한다.
▲ TIP : 같은 팀인 아이언맨과 헐크가 대립되는 관계가 된다니,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헐크버스터는 헐크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할 때 토니 스타크가 그를 막기 위해 만든 아이언맨이다. 헐크가 울트론의 함정에 빠지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한 토니 스타크의 대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브루스 배너는 전에 본 적 없는 불안하고 근심 가득한 표정이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깨졌으며, 토르는 죽은 뒤 다시 깨어나는 암시가 있다.

5. 전편보다 어둡나?
첫 번째로 공개된 '어벤져스2' 예고편의 전반적인 톤은 어둡다. 대적할 수 없는 울트론의 막강한 힘에 어벤져스 팀원들은 무력해 보인다.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중 피노키오가 부르는 구슬픈 노래를 편곡한 것이다. 나에겐 더 이상 꼭두각시 줄이 없다는, '조종받지 않을 것'을 뜻한다. 이 노래를 배경으로 예고편은 전작의 유쾌함 대신 침울함이 채운다. '어벤져스2'는 전편보다 어두운 영화일까.
▲ TIP : 예고편이 진지한 분위기인 것을 넘어 그로테스크하다는 반응까지 있다. 시작부터 제임스 스페이더가 입힌 울트론의 목소리가 지배하고 히어로들의 어느 때보다도 힘든 모습들이 암담함을 자아낸다. 어두운 분위기는 울트론의 '막강한 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6. 새 캐릭터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얼만큼 나오나?
예고편은 이번 편에 첫 등장하는 캐릭터들인 남매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를 소개했다. 예고편 속 파란 에너지를 분출하는 퀵실버의 모습은 한국 배경이기도 하다. 이들은 남매로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보너스 영상에 짧게 나온 바 있다. 이들은 '엑스맨' 매그니토의 자녀들이다.
▲ TIP : 예고편의 모습으로 본 편에 그들이 얼만큼의 분량을 차지할 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코믹스에서도 어벤져스 팀과 가장 긴밀히 관련돼 온 남매인 만큼, 어떻게 어울릴 지 관심사다. 예고편에서는 주체가 명확치 않은 수술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들 자매와 긴밀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7. 악당 타노스는 어디갔나 했더니
예고편 얘기는 아니지만, 3편 소식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2편 영상 공개와 함께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마블 측은 28일 '어벤져스'의 3편 격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의 개봉일과 함께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라는 제목으로 제작되는 '어벤져스3'는 총 1, 2부로 나뉠 예정이며 1부는 오는 2018년 5월, 2부는 2019년 5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 TIP : 3편의 메인 빌런은 타노스(Thanos)이다. '어벤져스' 1편에서 쿠키영상 때도 등장했었는데, 마블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절대 악'이라고도 불린다. 당초 팬들은 2편의 악당이 타노스이지 않을까 추측했지만, '어벤져스2'의 부제가 '에이지 오브 울트론'임이 알려지면서 타노스는 자연스럽게 3편의 악당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7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타노스가 소개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확장되는 마블의 세계를 부여주기도 했다. 마블은 관객들에게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를 알려준 셈이다.
한편 '어벤져스2'는 오는 2015년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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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