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복귀 찬반투표…'여론 바로미터' 가능한가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30 11: 50

방송인 붐이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 1년 만에 복귀한다. 붐의 방송 복귀를 놓고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여론의 반응을 가늠짓는 바로미터로 본 방송 시청자 문자투표를 내걸었다.
붐은 30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작가들'(MC 전현무) 첫 회 특별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 붐이 출연하는 코너는 국내최초 스타 리얼 코칭 프로젝트를 내세운 '찬반격돌! 스타 감시자들'에서다. 이곳에서 출연자들은 '붐의 방송 복귀'를 놓고 찬반토론을 진행하며, 본 방송 중 진행되는 시청자 찬반투표를 방송 다음날인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결국 찬성이 반대보다 많을 경우 '붐의 복귀'를 바라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가늠돼, 이 투표 결과가 '붐의 방송 복귀'를 바라보는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정당성'의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짙다.

물론 이를 단순한 '여론 바로미터'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시선도 배제할 순 없다. 붐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들이 굳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 해당 방송을 시청하고, 문자 투표로 반대 의견까지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설사 적극적으로 반대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같은 수고와 노력을 모두 감수해낸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과적으로 붐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도를 높여주는 결과로 작용하게 된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붐은 이미 지난 17일 '용감한 작가들' 녹화를 끝마친 상태다. 또한 첫 방송인 30일 E채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염치 없는 말인 것 알고 있지만, 이곳이 정말 그리웠다"는 말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는 '용감한 작가들' 본 방송과 시청자 문자투표, 그리고 방송 후 뒤따를 여론 반응만 남았다. 지난해 11월 불법 온라인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붐의 방송 복귀가 '용감한 작가들'로 성공적인 첫 단추를 꿰게 될지, 아니면 여전히 냉랭한 여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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