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을 한 뒤 화제를 낳고 있는 SBS '룸메이트'가 화요일 심야 시간대로 변경했다. 이에 '우리동네 예체능'이 독야청청하던 화요일 심야 예능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지 관심을 모은다.
'룸메이트'는 오는 11월 25일부터 화요일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한다. 기존 SBS 화요일 예능을 책임지던 '매직아이'는 '룸메이트'의 시간대 변경으로 폐지를 확정했다. '룸메이트'가 '매직아이'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화요일 예능계에 어떤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룸메이트'는 일요일 황금 예능 시간대에 방송, MBC와 KBS의 인기 육아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프로그램. 지난 9월 21일부터 시즌2를 시작한 이후로는 소폭 시청률이 상승하며 인기를 쌓아올리던 중이었다.

'룸메이트'는 일요일 황금 시간대에는 육아 예능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지만, 화요일 심야 시간대로 변경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젊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만한 젊은 출연진들과 예능 대세의 박준형, 이국주 등이 웃음을 책임지며 심야 예능 프로그램에 더욱 적합한 웃음을 만들어 낼 전망이기 때문.
이에 홀로 독주 중이던 '우리동네 예체능'의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4~5%의 시청률로 불안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우리동네 예체능'이 화제성이 높은 '룸메이트'와 맞대결을 하게 되면서 왕좌의 자리를 내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인 'PD 수첩' 역시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예능 프로그램과 맞먹는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어, 화요일 11시대 프로그램 시청률 싸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월 첫 방송된 '매직아이'는 이효리 문소리 김구라 등 화려한 MC진에도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했다. MC가 추가 투입되고, 프로그램 포맷이 바뀌는 등 제작진의 고군분투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4개월 만에 폐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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