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홈에서 우승 내줄 수 없어 전북과 맞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30 14: 06

"홈에서 전북에게 우승 내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맞붙을 놓을 것".
FC 서울이 30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전북과 34라운드를 앞두고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플릿 라운드 그룹 A 첫 경기인 이번 경기는 서울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그리고 몰리나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에 가까워진 우승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우승에 근접한 전북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드시 전북전을 계기로 홈에서 팬들에게 더 많은 승리를 안기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은 "그동안 전북과 경기를 살펴보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역습을 통해 경기를 풀어왔다. 따라서 경기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 마지막 전북과 경기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일방적으로 수비만 하는 팀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전술의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전북전에 대해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 김주영의 부상에 대해서는 "스리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김)주영이가 빠졌다. 따라서 수비진 구성에 문제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 포백 수비 전술을 사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비중있는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전력손실이 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만약 서울이 이날 전북전서 패한다면 홈에서 상대에게 우승을 내줄 수 있는 상황. 최 감독은 "안방에서 상대가 우승을 하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북과 맞불을 놓고 싶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CL 출전권을 위해 공격이 살아나야 하는 것이 서울의 현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공격력에 대해 지적을 받아왔다. 수비를 잘하면 수비적인 축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장 큰 목표는 ACL 출전권 획득이다. FA컵도 우승도 중요하다. 영광된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 전북-수원 등 상우 스플릿 경기에서 노력하고 싶다. 3위안에 반드시 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수비에서 역습으로 가는 전략은 이미 나왔다. 그리고 물러설 생각이 없다. 사실상 우승이 멀어졌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다. 전북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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