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를 외치던 그룹 비아이지(제이훈, 벤지, 건민, 국민표, 희도)가 친근하면서도 또 독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누구에게나 연상되는 구호를 잘 살린 신곡 '준비됐나요'다. 데뷔곡 '안녕하세요' 무대에서 보여줬던 색다른 음악에 친숙한 구호를 더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비아이지는 지난 21일 싱글 2집 '준비됐나요'를 발표, 1집보다 업그레이드된 매력으로 완벽하게 무장하고 팬들 공략에 나섰다. 달콤한 고백송을 부르는 비아이지의 모습은 귀엽고 또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1집은 데뷔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잘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2집은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쌓이다 보니까 이런 저런 아쉬웠던 부분을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많이 생겼어요. 프로답게 보이고 싶어요."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표정도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앨범 발매 사이에 쉬는 기간이 짧아다는 것이 기뻐요."
비아이지는 이번 곡을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활동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임팩트 있는 눈도장을 찍었던 그들. '안녕하세요'에서 애국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곡을 통해서는 멤버 개인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 물론 달달한 모습을 던이다.
"데뷔 때는 안무도 칼군무고 콘셉트도 잡혀 있는 거라 개인적인 게 덜 보였다면,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도 연기랑 스토리가 있어요. 조금 더 표정이라던가, 멋스러움이 강조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되고요."

비아이지는 이제 데뷔 4개월이 지난 신인그룹. 올해 데뷔한 많은 신인 중에서도 그들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는 데는 성공했다. 특히 '안녕하세요'는 가사에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사용, 해외 팬들까지 비아이지에게 집중했다. 이번 '준비됐나요' 뮤직비디오를 태국에서 촬영할 당시에는 해외 팬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1집 때와 다르게 욕심이 생겼어요. 카메라를 보는 방법이나 규율 같은 것도 그렇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나서 잘해야겠다는 욕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의견 충돌이 있었다면 그것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죠."
비아이지는 이번 곡을 통해서 무엇보다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애국돌'을 넘어서 비아이지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그 다음 그들의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것.
"사실 '안녕하세요'가 굉장히 독특한 콘셉트였기 때문에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넘어왔죠. '준비됐나요?'라는 노래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는데, 이것도 확실히 대중의 기억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 또 어떤 콘셉트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항상 분위기는 다를 거예요. 강렬한 힙합일 수도,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곡일수도 있죠. 지난 2년간 준비하면서 힙합도 하고, 댄스도 했어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팬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감춰진 것이 많아서 앞으로도 세심하게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모습,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비아이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이외에 "숨겨놓은 게 많다"고 말했다. 대놓고 멤버들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비아이지는 서로 멤버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물론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벤지는 오랫동안 음악을 했고, 건민은 안무에 강점이 있고, 노래할 때는 미성인데 강인한 상남자의 모습이죠. 민표는 그림을 잘 그리고 '샤방샤방'해 보이지만 랩을 할 때는 반전 매력이 많고, 제이훈은 목소리가 좋고 신뢰감 형성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데뷔 후 100여 일을 쉼 없이 달려온 비아이지. 그들은 이제 막 신곡 활동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각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물론 올해 비아이지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올해 데뷔도 하고 굉장히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목표는 앨범 냈을 때 수록곡이 음원차트에 나열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일단 올해 앨범을 두 장 발표했는데 비아이지라는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신인상도 받고 싶어요. 이번 활동을 하고 끝나는 아이돌이 아니라 좀 더 자리를 잡고 있는 아이돌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seon@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