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돌아온 한예슬, 부활인가 추락인가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0.30 16: 05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예슬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에서 미녀 아줌마로 변신했다. 돌아온 그를 대중이 포용해줄지에 그의 미래 행보가 달려있다.
'미녀의 탄생'은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를 비롯해 주상욱,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 등이 참석했는데, 특히 3년 만에 돌아온 한예슬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모두의 눈과 귀가 한예슬을 향한 가운데, 이창민 PD가 먼저 재치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한예슬과 주상욱의 여권을 보여주며 "주상욱, 한예슬 여권을 들고 왔다. 도망가지 않도록 약속했다"고 말해 제작발표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PD의 말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돌아갔다. 그러면서도 한예슬을 응원하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주상욱은 "한예슬이 3년간의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했던 수많은 생각, 여러가지들을 통해 복귀하게 됐다"면서 "같이 연기하는 저도 그게 보일 정도다. 연기에 대한 절실함이 보인다.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예슬을 칭찬했다. 또한 그는 "지금 상태로는 그 어떤 배우도 따라올 수 없을 거 같다"고 한예슬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예슬 또한 때론 밝고 사랑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솔직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뭇 심각하지만 홀가분한 얼굴로 "3년 만에 복귀했고 긴 시간이었다. 성숙하게 만든 시간"이라며 "살다보면 인생에서 시련이 오는 것 같다. 누구나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시련이나 악재, 그런 일을 겪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지나간 일이 아니라 시련을 겪고 다시 재정비해서, 여러분 앞에 오늘날 서있는 행보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한예슬에게 이번 작품은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2011년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당시 제작진과의 마찰로 미국 행을 선택, 마찰을 빚은 바 있던 그다. 이후 한예슬은 간혹 광고를 통해 얼굴을 비췄을 뿐,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런 그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치고 다시 대중 앞에 선 것이 '미녀의 탄생'이다.
이제 그의 앞에는 부활할 것인가, 혹은 이대로 잊혀질 것인가의 갈림길이 놓여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살짝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한예슬의 모습은 두 갈림길 중 전자의 예감이 짙게 들게했다. 그가 맡은 사라라는 인물은 대중이 사랑하던 한예슬이었고, 한예슬 또한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럽게 사라로 변신했다.
여배우 한예슬은 부활할 수 있을까. 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런 아줌마가 배신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로 미녀로 재탄생해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상욱, 한예슬,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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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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