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눈물을 흘렸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봄'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조근현 감독, 배우 박용우와 김서형, 이유영이 참석했다.
이날 김서형은 "작년에 프로그램 하나가 갑자기 폐지를 당했다. 폐지를 당했다는 분개보다 배우의 직업이 이랬었나, 이렇게 쉽게 버려지는 건가 싶더라. 그때 심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피켓 들고 1인 시위를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송구스럽지만 느꼈다"고 말했다.

김서형이 지난해 출연한 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는 저조한 시청률로, 당초 목표인 120회가 아닌 27회로 조기종영했다.
'봄'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조각가 준구(박용우),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게 되는 민경(이유영)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찬란한 봄을 그려낸다. '26년'(2012)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8관왕을 기록했다. 내달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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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