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AM이 감성 발라드곡으로 돌아왔다. 지난 27일 선공개곡 ‘오늘따라’에 이어 30일 0시 공개된 신곡 ‘나타나 주라’는 2AM 특유의 강점을 확실히 하는 곡이면서도 전보다 더 깊어진 멤버들의 감성을 돋보이게 했다.
2AM은 지난해 11월 ‘녹턴(Nocturne)’ 이후 약 1년 만에 정규 3집 ‘렛츠 토크(Let’s Talk)’를 발매했다. ‘렛츠 토크’라는 타이틀처럼 2AM은 음악으로 소통을 하겠다는 데에 목적을 뒀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인터뷰에서 2AM 이창민은 “감동을 억지로 줄 수는 없다”는 말을 했다. 단지 감미로운 멜로디에 애절한 목소리를 담은 곡이 아니라 진심으로 음악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 멤버들의 이 같은 깨달음은 이번 앨범에서 여실히 느껴진다.

힘을 뺐더니 감동이 진해졌다. 선공개곡 ‘오늘따라’는 문득 이유 없이 느껴지는 쓸쓸함과 그리움을 얘기하는 곡이다. 그리워서 ‘너무 힘들다’거나, ‘도저히 못 참겠다’는 격한 감정을 쏙 빼고 담담하게 감정을 표현했다. 5년 만에 2AM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진영은 2AM의 데뷔곡 ‘이 노래’와는 완벽하게 상반되는 잔잔한 발라드곡을 선보였고, 멤버들은 기교를 뺀 담백한 창법으로 노래를 해 듣는 이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나타나 주라’에서 2AM 멤버들은 애틋한 감성을 좀 더 부각시켰는데, 이 역시 노래 마디마다 직접적으로 마음을 흔들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기승전결을 이어나가는 음악 구성이 돋보인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전체로 봤을 때 ‘음악’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그림을 볼 때 세세한 부분을 보는 것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전체적인 음악적 느낌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2AM 신곡들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다른 면모를 보였다. ‘오늘따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영지가, ‘나타나 주라’에는 윤박이 열연했는데, 두 편 모두 마치 영화와도 같은 영상미를 과시했다. 멤버들이 카메라를 보며 열창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를 몰입시키는 영상이 묘하게도 노래의 선율을 더욱 감미롭게 했다.
2AM은 앨범 ‘렛츠 토크’ 발표 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2AM은 3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방송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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