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양상문, “WS 7차전 포지 리드 엄청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30 16: 56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을 돌아보며 감탄했다.
양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오늘 월드시리즈를 보면서 또 하나 배웠다. 어떻게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며 입을 열었다.
양 감독이 감탄한 부분은 두 가지.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이 끝까지 매디슨 범가너를 밀고 나간 것과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의 리드다. 보치 감독은 에이스 투수 범가너를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올려뒀다. 그리고 범가너는 높은 패스트볼을 최대한 활용해 힘으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승리하며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양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마지막 상황 마무리투수 투입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계속 범가너를 밀고 나가더라”며 “특히 포지의 리드가 엄청났다. 과감하게 5, 6구를 연속으로 높은 코스를 주문하더라. 캔자스시티 타자들이 어리고 힘으로 승부해온다는 것을 제대로 이용했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리드인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큰 공부가 됐다. 사실 마지막 순간 그런 상황에 놓이면 벤치에서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미리 이런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우리의 경우 (신)재웅이나 (이)동현이가 높은 공을 던지며 힘으로 상대를 누를 수 있다. 그런데 경철이가 그렇게 과감하게 공 세 네 개를 주문할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편 양 감독은 해설위원 시절을 돌아보며, “올해 LG의 스프링캠프를 보며 LG가 충분히 4위를 할 수 있겠다고 봤다. 지난해에는 해설위원 중 나 혼자 4강팀을 전부 맞추기도 했었다. 올해는 삼성 LG 두산 SK를 예상했는데 반 밖에 맞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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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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