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야심 차게 프리미엄 전륜구동 세단 ‘아슬란’을 선보였다. ‘아슬란’의 첫 데뷔무대였던 출시 행사는 찬사보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자리였다.
30일 현대차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에서 ‘아슬란’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김충호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인치왕 총괄PM담당 부사장, 곽진 영업본부 부사장, 주병철 내장디자인실 이사 등이 참석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슬란’에 대한 각종 질문들이 쏟아졌다.

우선, ‘그랜저’ ‘제네시스’ 사이 모델로 활약하게 될 ‘아슬란’의 시장간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나왔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내수 고급 세단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시장이 세분화 되고 있다”고 밝히며 ‘아슬란’이 보다 세세하게 소비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이사는 “’그렌저’는 고급세단 엔트리 모델이며 ‘아슬란’은 그 위에서 성공한 40~50대 전문직 남성들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기업의 임원진, 그리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지위가 있지만 성공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차로 ‘아슬란’을 내세울 전략이다.
‘그랜저’ 최고급 모델과 ‘아슬란’ 3.0 모델의 차이점을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김 이사는 “플랫폼 공유는 사실이나 내·외부 디자인과 HUD,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나파 가죽 적용 등 ’아슬란’이 ‘그랜저’보다 한 단계 격상된 모델”이라고 단언했다. 또, 최근 수입차 세단의 인기를 인식한 듯 “시장 조사 결과, 스포츠 성능이 강조된 독일계 디젤 후륜 구동에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슬란’이 이러한 소비자들께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의 커버리지 높이고, 추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제네시스’와는 구동방식이 다른 점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들었다. 김 이사는 “’아슬란’은 ‘제네시스’와 확실히 구분되는 전륜 구동 세단”이라며 “전륜 구동으로서의 장점과 더불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해 최상의 승차감과 편안하고 쾌적한 내부공간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차별성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관해서는 주병철 내장디자인실 이사가 답했는데, 그는 “예전과 다르게 신형 ‘제네시스’부터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로 ‘같은 디자인 DNA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차종 별로 라디에이터그릴과 내장 디자인 부분에서 차이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테리어에 관해서도 “수평성 디자인 레이아웃은 공유하나 이 또한 역시 모델에 따라 디자인 차이점은 진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슬란'은 프리이엄 전륜구동 세단으로, 전장 497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45mm이다.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아슬란’에 탑재된 람다Ⅱ V6 3.0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9.5km/l의 연비효율을 확보했다(자동변속기, 18인치 타이어 기준). 고배기량인 람다Ⅱ V6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ps), 최대토크 35.3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9.5km/l연비효율을 확보(자동변속기, 18/19인치 타이어 기준)했다.
이와 함께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한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의 적용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였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 원이며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 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 원이다(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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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