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박경수, “동료들에게 감동...정말 고맙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30 17: 32

LG 트윈스 내야수 박경수가 잠실구장에서 동료들을 응원한다.
박경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동료들 모두 정말 잘 해줘서 기분이 좋다. 내가 빠진 공백이 보이지 않는다. 만일 못했으면 기분이 안 좋았을 텐데 다행이다”고 웃었다.
박경수는 정규시즌 중반부터 2루수와 2번 타순을 맡아 LG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타석에선 8월부터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4할1푼3리로 2번 타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 역시 노련함을 앞세워 LG 2루수 중 가장 안정적이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박경수가 2루를 잘 맡아주면서 투수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내야진 전체가 박경수로 인해 단단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박경수의 수비를 극찬해왔다.

하지만 박경수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구에 다리를 맞았고, 결국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박경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용)덕한이 형이 잡을 수 있는 공 같았는데 아쉽기는 하다”며 “당일 날씨가 갑자기 추웠다. 대비해서 몸을 충분히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박경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 오지환의 아쉬움도 컸다. 오지환은 지난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후 “경수 형이 못 와서 많이 아쉽다. 누구보다 오고 싶어했는데 오늘 경기를 다 봤을 것이다.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수들 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TV로 보면서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LG 선수들 모두 포스트시즌 기간 중 헬멧에 박경수의 등번호 ‘6’을 세긴 상태다.
이를 두고 박경수는 “정말 감동했다. 지환이도 그렇고 동료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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