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우규민 “정찬헌, 좋은 경험 했을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30 17: 58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29)이 팀 후배 정찬헌을 아끼는 마음을 아낌없이 보였다.
우규민은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정찬헌이 윤석민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하며 팀이 3-6으로 패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3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우규민은 “찬헌이가 어린 친구인데 걱정이기는 하지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1차전) 다음날 보니 밝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라며 정찬헌을 걱정하기도 했다. 자신도 강정호의 타구에 오른쪽 복숭아뼈 부위를 맞아 내려갔지만 몸 상태보다는 후배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정신적인 압박감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우규민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찬헌이가 정호를 막는 것보다는 내가 정호까지 상대하고 내려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는데 부담을 안겨주고 내려간 것 같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의 부상에 대해서는 “통증이 조금은 있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생각이 안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예정대로라면 우규민은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목동에서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잠실보다는 투수들에게 부담이 큰 경이장이라 대처법이 평소와 같지 않다. “목동에서는 조금 더 집중력을 갖고 몰리는 공을 던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 (신)정락이가 던지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 우규민의 생각.
하지만 잠실의 만원관중 앞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쉬워했다. 우규민은 “나에게는 홈 경기가 없을 수도 있다. 팀이 4차전에서 이긴다면 또 대구에서 던지지 않겠는가. 나도 홈에서 더 강한데…”라며 웃었다. 우규민의 이번 시즌 홈 평균자책점은 2,87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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