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5] '부상 투혼' 이대호 4번 지명타자 선발출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30 17: 59

부상 투혼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5차전에 선발출장한다. 1루수 대신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타격에만 전념한다. 팀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이대호는 경기 출장을 강행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지는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9일 4차전에서 오른 손목 통증 탓에 두 타석을 소화한 뒤 4회 수비부터 교체된 이대호는 5차전에도 변함없이 선발출장한다.

이대호는 4차전 1회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삐었다. 참고 뛰어보려 했지만 수비에서 송구도 쉽지 않았다. 결국 보호 차원에서 경기 중 교체로 빠졌다. 하루 자고 일어난 뒤 5차전 출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강한 승부근성의 이대호답게 부상 투혼을 발휘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야나기타 유키(중견수) 아카사 겐지(2루수) 우치카와 세이치(좌익수) 이대호(지명) 마쓰다 노부히로(3루수) 나카무라 아키라(우익수) 요시무라 유키(1루수) 이마미야 겐타(유격수) 호소카와 도오루(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대호가 1루수 대신 지명타자를 맡으며 4차전 지명타자였던 요시무라가 1루수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 외야에서 러닝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수비 훈련에는 제외됐지만 타격 훈련은 평소대로 야나기타 유키와 함께 가장 마지막 조에 속해 가볍게 소화했다. 프리 배팅에서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홈런 타구를 2개나 터뜨릴 만큼 타격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대호의 오른 손목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100% 상태는 아니지만 충분히 참고 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각오였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간 이대호는 "경기에 나갈 것 같다. 감독님께서 최종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도 이대호를 4번 지명으로 기용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14타수 4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가 쌓아올린 4타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로 4번타자 힘을 과시하고 있다. 3승1패로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대호가 부상 투혼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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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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