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고급 세단 시장 수성을 위해 선보인 ‘아슬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연비가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숙성에 초첨을 맞추다보니 연비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는 지적인데 현대자동차는 실연비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에서 ‘아슬란’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슬란’의 연비가 기대보다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3.0모델과 3.3모델이 300cc나 차이가 나는데 복합연비가 9.5km/l로 동일하다 것.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 최고출력 294마력(ps), 최대토크 35.3kg·m로 다르지만 공인 복합연비는 9.5km/l로 같다.
정영석 현대차 중대형 총괄 EPM 실장은 “3.0과 3.3은 실연비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내수 연비 인증 부분에서 3.0과 3.3의 중량차이가 20k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연비도 비슷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단계 위의 ‘제네시스’와도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각각 3.3L 모델의 공차중량이 ‘아슬란’이 1690kg, ‘제네시스’가 1900kg으로 차이가 나는데도 복합연비가 9.5km/l와 9.4km/l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
정 실장은 ‘아슬란’과 ‘제네시스’가 다른 콘셉트로 개발된 세단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슬란’과 ‘제네시스’가 중량 차이가 나는 것은 맞지만 ‘제네시스’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중점으로 개발된 모델로,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6단 변속기가 탑재된 ‘아슬란’과 연비 차이를 보인다”고 답했다. ‘다이나믹 퍼포먼스 콘셉트’가 적용된 ‘제네시스’의 디자인도 ‘아슬란’보다 공기저항지수를 낮게 해줘 연비효율에 있어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사내적으로도 연비 인증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로 주행해보면 실연비에서 3.0이 3.3보다 연비효율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슬란’이 제네시스와 인증연비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공인연비 인증 시 후륜구동이 직진 주행에 유리해 실제 연비는 ‘아슬란’이 더 높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슬란'은 프리이엄 전륜구동 세단으로, 전장 497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의 차체 크기를 갖췄으며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45mm이다.
전륜 6단 자동변속기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9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의 적용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였다.
‘아슬란’의 판매가격은 람다Ⅱ V6 3.0 GDi 모델이 G300 모던 3990만 원이며 3.3 모델은 G330 프리미엄 4190만 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 원이다(이상 자동변속기 기준).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