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국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최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유희열과 함께 음악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서태지는 “중학교 2학년 때 소격동에서 친구들과 만든 ‘하늘벽’이라는 서태지 최초의 밴드를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악기가 없어 의자와 선풍기를 이용해 연습을 했다.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해서 베개에 입을 틀어막고 노래를 불렀다”고 당시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이어 서태지는 “어릴 때 주로 들국화의 음악을 주로 들었고 그 노래를 연습하며 중학교시절을 보냈다”고 말했고, 유희열 역시 같은 세대로 학창시절 들었던 들국화 음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한층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크가 진행됐다.
특히 서태지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자퇴를 했는데, 이는 이미 중학교 때부터 결심했던 일이라며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최고의 베이시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자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태지는 “사실 ‘국졸’(초등학교 졸업) 타이틀을 갖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됐다. 중졸은 애매하다”며 “더 빨리 음악에 매진해 최고의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당시 나의 영웅이었던 신대철이 시나위를 해보겠냐는 제안을 했을 땐 망설임 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회상하며 다시금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방송은 31일 밤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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