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오재영, 6이닝 1실점 호투…10년 만의 승리 눈앞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30 20: 46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시리즈의 중요한 고비에서 값진 투구로 팀을 승리로 가는 길목에 데려다놓았다.
오재영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은 오재영은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1회말 오재영은 우타자인 정성훈-황목치승으로 구성된 LG의 테이블세터를 포함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말에는 브래드 스나이더와 오지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3회말 선두 손주인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오재영은 절묘한 제구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대체로 130km대 후반에서 형성됐지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적어 장타는 쉽게나오지 않았다.
4회말까지 단 2피안타로 버틴 오재영은 5회말 들어 흔들리기 시작하며 실점했다. 1사에 오지환을 상대로 볼 4개를 연달아 던진 오재영은 최경철의 좌전안타와 대타 최승준의 몸에 맞는 볼에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정성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1실점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승리요건이 완성됐다.
이후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더 이상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다. 6회말 한 이닝을 더 막은 오재영은 투구 수 91개를 기록한 뒤 사이드암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프로 입단 첫 해였던 2004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오재영은 10월 27일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오재영은 팀의 4-1 승리 속에 승리투수가 됐고, 1승 2무 1패였던 현대는 시리즈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끝에 9차전에서 삼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불펜이 리드를 지켜준다면 오재영은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LG에 5-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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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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