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오세근의 사자후가 오리온스의 신기록 행진을 중단시켰다.
안양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오세근(16점, 10리바운드)와 박찬희(15점, 7어시스트, 5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68-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9연승을 노렸던 오리온스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1라운드 최초 전승을 노리는 오리온스는 초반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세근이 복귀한 KGC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정휘량의 3점포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KGC는 1쿼터 초반 9-0까지 앞섰다.
오리온스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1쿼터는 KGC까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18-9로 앞섰다.
2쿼터서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찰스 가르시아를 번갈아 투입하며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다양하게 공격을 성공시킨 KGC에 맞서 스코어를 좁히지는 못했다. KGC는 오리온스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을 35-28로 리드했다.
하지만 3쿼터서 경기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허일영과 길렌워터가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 시키며 시동을 건 오리온스는 전정규의 3점포가 터지면서 38-35로 추격했다. 손에 잡힐 듯 보였던 상황서 오세근이 벤치로 물러난 사이를 놓치지 않은 오리온스가 우세하게 경기를 풀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김강선의 동점에 이어 가르시아의 득점이 터지면서 49-47로 경기를 뒤집었다. KGC는 전성현의 점퍼가 들어가며 49-49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KG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세근이 없는 가운데서도 정휘량의 득점이 이어지며 55-51로 달아났다. KGC와 오리온스는 엎치락 뒷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분전을 펼치던 KGC는 오세근과 박찬희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맡대결을 펼쳤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4쿼터 6분 39초경 리바운드 대결 이후 쓸모없는 항의를 해 심판에게 파울을 지적 받았다. KGC는 자유투를 강병현이 침착하게 성공시킨 후 공격권도 얻으며 유리한 상황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KGC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 오리온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무리한 공격을 펼친 오리온스는 스스로 자멸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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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