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신고' 오세근, 이승현-장재석 잠재운 '사자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30 20: 57

'라이언킹' 오세근(KGC)가 뿜어낸 사자후가 오리온스의 신기록 달성을 막아냈다. 특히 그가 선보인 능력은 단순히 자신만의 것이 아니었다.
안양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오세근(16점, 9리바운드)와 박찬희(15점, 7어시스트, 5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68-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낸 오세근은 이등병에서 바로 사회로 복귀했다. 개막 후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오리온스가 바로 복귀전 상대. 특히 오리온스에는 대물신인 이승현과 유망주 장재석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어 정면 대결이 예고됐다.

현재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 뿐만 아니라 이승현, 장재석 등 빅맨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따라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던 그동안의 모습으로 판단하면 이날 경기는 쉽게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오세근의 위력도 대단했다. 많은 출장 시간을 뛸만한 체력은 아니었지만 코트 위에 나서면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그를 막았지만 쉽지 않았다.
또 오세근은 수비에서 길렌워터와 상대했다. 많은 득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오세근이 막아낸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오세근의 복귀는 KGC에 긍정효과를 안겼다. 3쿼터 중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오세근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체력을 아끼고 막판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KGC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정휘량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오리온스의 추격을 봉쇄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최현민과 정휘량은 수비에서 오리온스의 이승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또 길렌워터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등 KGC의 수비가 완벽하게 성공했다. 결국 팀 플레이가 완벽하게 맞아든 KGC를 상대로 오리온스의 반격은 힘겨웠다.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고 그렇게 오리온스의 신기록 행진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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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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