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박하나, 욕받이 오명 벗을 눈물 연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30 21: 39

‘압구정 백야’ 박하나의 눈물 연기가 한 회를 가득 채우며 앞으로의 극의 전개, 또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3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는 오빠인 영준(심형탁 분)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내는 백야(박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박하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빠를 잃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보인 멍한 모습부터, 새언니인 효경(금단비 분)에게 오빠의 사망 소식을 직접 입 밖으로 꺼내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아픈 모습, 또 그를 떠나보내는 모습까지 처절한 슬픔을 다양하게 소화해내 시선을 끌었다.

박하나는 영준의 마지막 모습에 “오빠. 잘가. 나 잘 되는 것도 못 보고.. 고생만 하다가 간다. 오빠한테 받은 거. 새언니랑 준서한테 갚을게. 준서 반듯하게 키울 테니까. 오빠, 마음 편안하게 가.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하며 숨죽여 눈물 흘려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그간 백야 캐릭터는 만삭인 새언니 효경을 오빠에 대한 질투심으로 인해 구박하는 악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제멋대로인 행동으로 시청자의 원성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오빠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효경과 조카인 준서를 책임지리라 마음 먹은 백야의 모습은 이전의 밉상이었던 캐릭터와 큰 대비를 이루며, 그의 성장에 기대를 걸게 했다.
특히 극의 '욕받이'로 불릴 정도로 시청자의 분노를 상승시키는 이야기만을 펼쳐놓던 여주인공 박하나는 이날 방송 분량 내내 등장했던 눈물 연기로 시청자의 반응을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신인인 박하나는 '투윅스', '미스코리아', '기황후'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 시청자에게 낯선 인물. 그가 앞으로 극 안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한편 '압구정 백야'는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jykwon@osen.co.kr
‘압구정 백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